증권
연초부터 1000만 관객…영화株 `들썩`
입력 2015-01-15 16:06 

연초부터 극장가에 흥행돌풍이 불면서 영화산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을 올해 영화시장 전망이 밝아 관련주 주가 흐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업체인 CJ CGV는 이날 종가 기준 연초 대비 8.7% 올랐고 영화배급사 미디어플렉스는 29.85% 상승했다. 지난해말 상장한 영화배급사 NEW 역시 연초 대비 23.2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영화 관련주들의 성적은 상당히 돋보인다. 대표적인 내수주로서 유가 급락이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이슈 등 대외 악재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데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관객수는 4937만명으로 전년 동기(4765만명) 대비 3.62% 증가했다. 당초 전년 대비 관객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결과였다. 영화시장에서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인터스텔라, 국제시장 등이 기대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의외의 성과를 낸 것이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4년은 세월호 참사화 각종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기대작 개봉을 미뤘던 시기”라면서 "올해는 주요 투자·배급사들의 활발한 마케팅과 기대작 개봉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CGV는 영화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가장 많이 지목되는 종목이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CJ CGV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CJ CGV가 오랫동안 공들인 중국사업에 대한 성과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에 출점한 극장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올해에는 연결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상반기부터 '강남1970'을 필두로 '조선명탐정', '극비수사', '내부자들'과 같은 대작들을 연이어 내놓을 예정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4분기는 '우리는 형제입니다' 등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NEW는 지난해말 상장한 영화배급사로 올해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은 메인투자 개봉작이 4~5편에 불과한데다 영화시장 침체로 부진이 불가피하다”면서도 "올해는 영화시장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메인투자 개봉작도 8~9편에 달해 높은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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