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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관급 회담 개막..."결실맺는 회담 되자"
입력 2007-05-30 00:32  | 수정 2007-05-30 00:32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우리측 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전진하지 못하면 후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결실을 맺는 회담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호웅 단장을 비롯한 26명의 북측 대표단은 고려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회담장인 그랜드힐튼호텔에 도착한 북측 대표 권호웅 단장은 모내기를 하는 농부의 마음으로 회담에 임하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권호웅 /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
-"모내기 물도 듬뿍 담아야 되고 서래도 잘 치고 준비도 잘 하고, 그 담에 모를 정성껏 내야 가을에 가서 알알이 여문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우리측 대표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후퇴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회담의 결실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이재정 / 장관급 회담 남측 대표
-"옛말에 부진즉퇴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 발전해가고 전진하지 않으면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회담도 앞으로 전진해 절대로 여기서 더 물러나는 일이 없도록 힘차게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장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전망이 밝은 편은 아닙니다.

북핵 '2.13합의' 이행이 지연되면서 대북 쌀 지원이 유보된데 대한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이 힘든 상황입니다.

남측 대표단은 그러나 예정대로 경의선 동해선 부분개통과 개성공단 활성화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핵심의제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입니다.

남북 대표단은 가벼운 환담에 이어 이재정 장관 주재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무형 / 기자
-"쌀 지원 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담 첫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회담 이틀째인 오늘 남북은 전체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의견조율에 나섭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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