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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우디전 패배로 '8강 좌절'
입력 2015-01-14 21:22 
북한 사우디 / 사진=대한축구협회


'북한 사우디'

북한 축구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서 결국 탈락했습니다.

북한은 14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내리 4골을 내줘 1-4로 역전패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전반 11분 'J리거' 량용기가 골을 넣으며 초반 기선제압에 나섰습니다.

박광룡(바두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걸 량용기가 재차 슈팅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선제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로 북한 수비를 연신 흔들었습니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6분 하자지(알 샤밥)가 알 아비드(알 힐랄)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어 후반 7분과 후반 9분 알 살라위(알 나스르)가 연속 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3:1로 뒤쳐지던 북한은 결국 후반 32분 알 아비드의 마지막 쐐기 골로 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2연패하며 승점 '0'에 그친 북한(골득실-4)은 18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앞서 하루 전날 A조 한국은 쿠웨이트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대전표를 보면, 8강서 A조와 B조가 맞붙게 돼 북한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을 경우 한국과 북한이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인해 35년 만에 남북대결 성사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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