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구속영장 신청'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여아가 폭행 당한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이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앞서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5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양이 보육교사 B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서 있던 A양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CCTV를 추가로 확보, 과거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천 연수경찰서는 14일 K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 씨에 아동학대 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며 인천 모 어린이집 수사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청장은 "상습성을 증명해내면 가해자 엄벌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린이집 폭행이 또 발생할 수 있으니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인천시와 협의, 어린이집 운영 실태 등을 원점에서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청장은 "강제할 수는 없지만, 필요하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임의제출 받는 방식 등도 검토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식으로 어린이집에 어느 정도의 압박을 줘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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