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어린이집, 원생 폭행한 교사 해명이…'기가막히네'
입력 2015-01-14 16:23 
인천 어린이집/사진=MBN


'인천 어린이집'

인천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폭행한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찰이 사건 조사에 나섰습니다. 교사의 폭행 이유는 음식을 남겼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8일 낮 12시5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교실에서 자신의 딸 A양이 보육교사 B씨에게 폭행당했다는 부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어린이집 CCTV 영상에는 B씨가 원생들의 급식 판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A양이 음식을 남긴 것을 보고 남은 음식을 먹게 하다가 A양이 뱉어내자 머리를 1차례 강하게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서 있던 A양은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12일 B씨를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 조사 뒤 아동복지법상 학대죄 적용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씨는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져 수사가 순조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CCTV를 추가로 확보, 과거에도 이 같은 일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양이 폭행당했다는 소식은 A양의 어린이집 친구가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면서 A양의 부모도 상황을 전해 듣게 됐습니다. A양의 부모는 곧바로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 CCTV를 확인,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양은 경찰의 협조로 아동심리치료 등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이 보도되면서 해당 유치원이 '폭행사건'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해당 보육교사는 "일종의 훈계" 라며 "고의는 아니었다"며 논란을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름돋는 폭행 인천 어린이집 원장의 문자"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문자에는 "밤 늦게 문자 드려 죄송합니다. 언론에 보도가 나오고 해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 문자 보냅니다. 믿고 보내주셨는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저희 운영은 정상적으로 하오니 보내주시면 성실히 돌보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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