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의 만남이 성사됐다.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자 복직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14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모기업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해고노동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전 9시 평택 공장을 찾은 마힌드라 회장은 생산라인을 돌아보기 앞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과의 만남을 요청해 약 20분 가량 만남을 가졌다.
마힌드라 회장은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서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함께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신차 티볼리의 성공을 해고자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전망과 비전을 위해서라도 해고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자동차 측은 이날 성사된 짧은 만남에 대해 "마힌드라 회장이 본인의 입장을 김득중 지부장에게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사측은 두 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노조)가 합의점에 도달만 한다면 언제든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전날 쌍용차의 신차 티볼리 발표회가 열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성공해 흑자로 전환되면 해고자들이 순차적으로 복직될 것”이라고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매경닷컴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