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2008년 이후 7년만이다.
부산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조류사육 농가에서 폐사한 기러기와 닭을 정밀검사한 결과 AI H5형 항체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고병원성 여부는 추가적인 정밀검사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기러기 400마리, 닭 100마리, 비둘기 50마리, 오리 30마리 등 58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농장 주변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 강서구 전역에 이동통제초소 4곳을 추가로 설치해 확산에 대비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12일 감시기구인 가축위생방역본부가 전화 모니터링을 하다가 강서구 강동동의 한 농장에서 닭과 기러기가 일부 폐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부산시는 농장에서 주거한 기러기와 닭 폐사체에 대한 간이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부검조사에서 폐사체의 목 등에서 병원성 의심 증상이 발견되자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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