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질극] 2명 살해한 인질범…대치 5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5-01-13 19:41  | 수정 2015-01-13 20:34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에서 40대 남성이 아내의 전 남편과 두 딸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 5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전 남편 박 모 씨와 막내딸은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주택가.

경찰과 소방인력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현장은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한 빌라.

빌라 앞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두툼한 매트리스가 깔립니다.


인질극을 벌인 45살 김 모 씨는 43살 김 모 여인의 남편.

이 여성의 전 남편과, 그 사이에 낳은 두 의붓딸, 그리고 살해된 전 남편의 지인까지 모두 4명을 흉기로 위협해 인질로 삼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부인 김 씨가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인질극을 풀지 않았고,

한동안 고성을 지르던 김 씨가 갑자기 조용해지자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한 경찰이 빌라 3층으로 특공대를 투입시킵니다.

곧바로 제압당한 김 씨는 인질극을 벌인지 5시간 만에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종화 / 경찰대 위기협상연구센터장
- "우선 자수를 설득했습니다. 설득해서 상당히 진전이 돼서 제일 나중까지 왔는데 (김 씨에게서) 자수약속도 받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하지만 안에 있던 김 모 여인의 전 남편 박 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막내딸은 오늘 오전 흉기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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