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한자시험 조직적 부정, ROTC가 주도
입력 2015-01-13 19:40  | 수정 2015-01-13 21:33
【 앵커멘트 】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국가공인 시험의 부정행위를 주도한 곳은 바로, 정직해야할 학군사관후보생, ROTC였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대학에서 치러진 한자자격 시험에서 단체 대화방을 통해 정답을 전송받은 응시생은 모두 122명.

놀랍게도 조직적 부정행위를 주도한 건 이 대학의 학군단, ROTC였습니다.

학군사관후보생이 응시생들을 모아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한자시험 응시생
- "RT(학군사관후보생)위주로 하는 건 맞아요. 저도 좀 이런 게 있나 싶을 정도로 했었는데…."

특히 시험장에 ROTC가 직접 나와 부정행위의 방법까지 알려줬습니다.

▶ 인터뷰 : 한자시험 응시생
- "감독관이 오기 전에 ROTC(학군단)들이 옷을 입고 와요. 보실 때 너무 대놓고 보지 마시고, 다리하고 다리 사이에 휴대전화 놓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같은 대학 학생들은 정답을 알려준다는 소문에 쉽게 국가공인 자격증을 따내려고 부정행위에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한자시험 응시생
- "ROTC보다 비 ROTC들이 더 많죠. 만약에 1인당 ROTC에게 (응시 원서)열 장을 주면 자기 친구들 다 초대해…. "

부정행위에 가담한 한 ROTC도 사실을 인정합니다.

▶ 인터뷰 : 학군사관후보생
- "후보생들이 지인들을 불러서, 원서를 작성할 때는 OO대학 학군단소속으로 넣고…."

ROTC가 주도한 조직적 부정행위는 이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학군단에서도 계속된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정부당국의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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