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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방석?’ 이호현 “경쟁자들이라 생각…이겨야죠”
입력 2015-01-13 19:01 
서울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인 가드 이호현.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을 돌기도 전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고양 오리온스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신인 가드 이호현(23). 그래도 역시 신인답게 패기가 넘친다.
이호현은 지난 12일 삼성과 오리온스의 리오 라이온스와 박경수, 찰스 가르시아와 이호현의 2대2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 직전 트레이드로 어리둥절한 상황.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새로운 팀에 다시 적응을 해야 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현의 표정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호현은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트레이드가 돼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첫 소감을 말했다.
이호현과 한 배를 탄 가르시아도 마찬가지. 이호현은 가르시아가 평소 활발한 성격인데 삼성에 오는 내내 웃음이 사라졌더라. 가르시아도 섭섭해 하는 것 같았다”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
하지만 가르시아와 이호현은 푸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오리온스를 잊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가르시아는 성격이 정말 활발하고 좋더라. 어색한 건 전혀 없어 보였다. 바로 적응했다”고 치켜세웠다.
이호현도 곧바로 경쟁 모드에 들어갔다. 삼성에는 이정석을 비롯해 이시준, 김태주, 박재현, 최수현 등 선배 가드들이 많다. 그런데도 이호현을 영입했기 때문에 신인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이 될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이호현은 정석이 형도 날 처음 보시고 그냥 웃으시더라”며 여기서는 경쟁자들이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맞다”고 패기 넘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내가 자신 있는 것은 패스"라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이호현은 이날 가르시아와 함께 12명 엔트리에 포함됐다. 선발이 아닌 교체 출전할 예정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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