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韓銀 - 감독당국 공조 허술”…IMF보고서 지적
입력 2015-01-13 17:34 
국제통화기금(IMF)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한국 은행들의 건전성에 합격점을 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무난히 충격을 흡수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서로 자료를 공유하지 않는 관행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스트레스테스트란 환율·생산 등 거시경제 변수의 급격한 변동에 대해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경제 소식통에 따르면 IMF는 최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한국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FSAP)의 부속 보고서인 ‘스트레스테스트와 금융안정 분석 테크니컬 노트와 ‘위기 준비 및 대응 프레임워크 테크니컬 노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 보고서에서 IMF는 한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네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중 세 가지는 유럽·중국 경제 부진 등을 감안한 대외 여건 악화를 가정한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대외 충격도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IMF는 한국 은행들은 심각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큰 충격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IMF는 금융당국 간의 허술한 공조 체제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IMF는 한국 금융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 기법은 휼륭하지만 한국은행과 금감원은 서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주고받지 않는다”며 한은과 금감원의 협조 체제가 증진될 경우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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