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승세 타던 롯데그룹株 ‘눈치보기’
입력 2015-01-13 17:21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교차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소식이 전해지고 신 전 부회장 경질사태가 수습국면에 접어들자 반짝 상승세를 타던 롯데그룹 주가도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에서 그동안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종목이 많아졌다.
13일 대표적 ‘황제주인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0.67% 하락한 178만1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2% 이상 뛰며 179만3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쇼핑도 이날 1.95% 급락한 25만15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은 이날 0.25% 오른 161만1000원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7일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 전 부회장이 매집했던 종목 위주로 반짝 상승세를 탔던 것과 대조된다. 롯데칠성은 7.19%나 급등했다. 신 전 부회장의 소송설 등이 전해지며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롯데제과는 신 전 부회장이 2013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3.48%에서 3.96%로 끌어올려 신동빈 회장(5.32%)과의 격차를 1.36%포인트까지 좁힌 바 있다. 롯데쇼핑에 대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지분은 현재 각각 13.46%와 13.45%로 겨우 0.01%포인트 차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두 형제간 지분 경쟁이 그동안 크게 이뤄진 것도 아니고 현재 상황에서 섣부른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며 롯데칠성 주가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실적이 한층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그룹 2세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지분이 정리되면 주목해야 할 상장사로 롯데제과를 꼽았다. 롯데제과는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계열사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데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 중 롯데그룹 식품지주회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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