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美 통계사이트 “류현진은 상위 10명 이내의 투수”
입력 2015-01-13 15:06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류현진(28·LA다저스)에 대한 재평가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3일 ‘류현진, 조용하지만 놀라운(Quietly Awesome)이라는 기사를 통해 다소 평가절하된 류현진에 대해 재조명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라는 존재 때문에 팀내 최고 투수는 아니다”라며 2012년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6000만 달러를 썼을 때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같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냉정했던 당시 평가를 언급했다. 이어 구속과 제 2구종에 대한 걱정이 많았으나 2년 뒤 상황은 바뀌었다”며 달라진 현재에 대해 지표를 하나씩 공개했다.

해당 지표에 따르며 류현진은 지난 2시즌 동안 15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를 기준으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6.6을 기록해 25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은 2.62로 7위에 올랐다. 수비 등의 변수를 제외했을 때 류현진의 투구는 더 훌륭했다는 뜻이다.
‘팬그래프닷컴은 커쇼·그레인키의 활약과 지난해 부상으로 가려졌지만 FIP 기록에 따르면 지난 두 시즌 류현진은 상위 10위 안에 드는 투수”라며 류현진을 높이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에서 상위 10위안에 드는 투수라는 평가는 사실상 류현진을 한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로 평가한 셈이다. 해당 사이트는 류현진의 진화도 관심을 뒀다. FIP가 우선 2013년 3.24에서 2.62로 크게 개선됐다.
탈삼진 비율(19.7%→22%)은 늘고 볼넷 허용률(6.3%→4.6%)과 9이닝 당 피홈런(0.7개→0.47개)이 준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두 시즌 연속 150이닝을 던진 메이저리그 158명의 투수 가운데 류현진과 같은 기록이 개선된 선수는 6명이다. 그중에서도 류현진의 기록이 가장 좋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는 뜻이다.

해당 사이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 콜 해멀스(32·필라델피아)를 류현진과 비교했다. 해멀스는 지난 2년간 424⅔이닝을 던져 344이닝의 류현진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FIP, 삼진/볼넷 비율, 9이닝 당 피홈런 등에서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당한 류현진이 2015년에는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며 다저스는 2명의 뛰어난 선발투수가 아닌 3명을 갖고 있다. 리그 최고의 선발진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빼놓을 수 없는 가치”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