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열심히 일하면 생활 좋아진다` 韓 20대 43%만 동의
입력 2015-01-13 13:52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더 나아진다는 생각에 대해 한국의 20대 중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LG경제연구원이 세계가치관조사협회의 조사자료(1995~2014년)를 바탕으로 한국·중국·일본·독일·미국 등 5개국 20대의 가치관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대는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는 물음에 43.0%만이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54.3%), 미국(46.3%)보다 낮고 독일(39.6%), 일본(24.8%)보다는 높은 수치다.
또한 한국 20대의 대다수는'부유해지는 것은 다른 사람의 희생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부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할 만큼 증대된다'와'다른 사람을 희생해서만 부유해질 수 있다'는 항목 중 자신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의 정도를 표시하는 질문에서 22.1%만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보고서는 '세계 가치관 조사'결과를 인용해 '부(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기대'가 높은 나라일 수록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는 의식도 커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할 만큼 증대된다'라는 물음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중국, 미국, 한국, 독일, 일본의 순으로 높았는데, 이 순서는 는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 질문의 국가별 긍정 응답률 순서와 동일했다.
박정현 LG연 책임연구원은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과 성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가 주춤하는 현 시점에 '함께 잘 살 수 있다' 혹은 '열심히 일하면 생활이 나아진다'라는 믿음과 기대가 높지 않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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