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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LG유플러스 회사채 시장 출격, 2000억원 발행
입력 2015-01-13 13:37 

[본 기사는 1월 9일(14:0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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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LG전자에 이어 연초 LG그룹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9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 5년물 800억원, 7년물 7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총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일은 오는 20일이다. LG유플러스는 주간사를 포함한 인수단에 8개 증권사를 선임해 회사채 시장 ‘큰 손 발행사 면모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임했고,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공동 주간사로 참여시켰다. LIG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인수사로 참여해 투자자 모집한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AA급을 받았다. 회사측이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 범위는 LG유플러스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회사 평균 금리)에 ‘-0.170%포인트(하단) ~ +0.030%포인트(상단)를 가산한 값이다. LG유플러스 5년만기 민평금리는 2.452%이고, 7년만기 민평금리와 10년만기 민평금리는 각각 2.697%와 3.243%다.

수요예측은 오는 13일 진행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청약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총 3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LG유플러스 회사채는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 수요가 많은 채권이다. 이번 회사채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2월(2000억원)과 7월(2000억원) 10월(2000억원)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매각된 바 있다. 연초에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 채권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청약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일부는 LG전자와 애플,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회사에게 지급할 상거래 채무(매입채무)를 상환한다.
LG유플러스가 상환하는 기존 금융권 차입금 금리는 약 4.4%~4.8% 수준이다. 이번 회사채 예상 발행금리(2%중반~3%)를 고려하면 LG유플러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연간 1% 이상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설비투자, 통신사간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용 지출이 늘면서 LG유플러스 차입금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차입금 약 4조9000억원 가운데 단기 차입금이 1조3000억원 규모라 재무구조는 다소 불안한 상태다.
LG유플러스 시장점유율은 2014년 11월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19.64%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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