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600만원대 파격가격 SUV 등장
입력 2015-01-13 10:54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쌍용차의 신차 출시는 지난 2010년 '코란도C' 이후 무려 4년여만이다. 티볼리가 르노삼성의 QM3, 기아차의 쏘울 등 동급 인기차종의 아성을 넘어 위기의 쌍용차를 구원할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쌍용차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티볼리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참석했다. 마힌드라 회장의 방한은 2011년 서울모터쇼 참석 이후 4년여 만이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10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후 출시되는 첫 번째 신모델인 만큼 마힌드라 회장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티볼리 출시에 앞서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티볼리에는 쌍용차 최초로 1.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또한 변속기로는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으며, 디젤 모델은 6개월 뒤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강성 차체와 동급 최다 에어백이 장착됐다.

폭은 1795mm로 1800mm의 쏘울보다 작지만 길이와 휠베이스는 더 길어 실내공간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차 높이는 1600mm로 같다.
가솔린 모델 연비는 리터당 12∼12.3km/ℓ 수준이다. 경쟁차 트랙스(12.2km/ℓ), 쏘울(11.5km/ℓ) 등과 비슷하다. QM3(18.5km/ℓ)에는 못 미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수동변속기 1630만~1660만원, TX 자동변속기 1790만~1820만원, VX 1990만~2020만원, LX 2220만~2370만원 수준이다. 이는 1900만원대로 시작하는 트랙스, 2200만원대로 시작하는 QM3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다. 티볼리는 사전 계약 첫 날 약 800대에 달하는 계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볼리의 흥행 여부는 쌍용차의 실적·주가 반등은 물론 해고자 복직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티볼리 성공 여부에 따라 희망퇴직자 복직 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다”며 "티볼리가 성공한다면 'SUV 명가'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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