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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정몽구 회장 父子 글로비스 지분 매각 무산
입력 2015-01-13 08:42 

[본 기사는 1월 13일(08: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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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추진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 매각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참여 저조로 불발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전일 씨티그룹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대글로비스 지분 13.4%의 매각을 진행했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연기금과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에 나섰지만 반응이 너무 차가웠고,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측에서도 블록딜(대량매매) 거래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9월말 현재 각각 430여만주(11.51%)와 1190여만주(31.88%)의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보유중이다. 이 중 약500만주를 전일 종가보다 7.5~12% 할인된 총 1조3000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매각하려했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 부자의 지분 매각 추진을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면서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글로비스 지분 매각 사실이 전해진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기대와 달리 저조했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비스가 현대모비스와 합병을 통해 차세대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매각 추진으로 이같은 기대도 꺽이게 됐다”며 투자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 매각 재추진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재추진한다 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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