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변협 회장에 하창우…정부와 대립각 예상
입력 2015-01-13 07:00  | 수정 2015-01-13 08:42
【 앵커멘트 】
차기 대한변협 회장에 판검사 출신이 아닌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지냈던 하창우 변호사가 당선됐습니다.
사법시험을 유지하고 대법원이 추진해온 상고법원에도 반대하는 입장이라, 앞으로 정부와의 대립각이 예상됩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창우 변호사가 3번의 도전 끝에 차기 대한변협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전체 유효투표의 35.6%인 3,214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소순무 후보는 28.76%, 대검 중수부장 출신 박영수 후보는 28.47%, 차철순 후보는 6.67%를 얻었습니다.

하 변호사는 당선 뒤 "국민의 신뢰를 얻는 변협을 만들겠다"며 "공약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 변호사의 당선은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선, 직선제로 바뀐 뒤 두 번의 선거 모두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 출신이 뽑혔다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불황을 겪는 변호사업계에서 전관출신보단 밑바닥 인심을 아는 변호사 출신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 변호사의 공약으로 변협이 대법원과 정부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울 것이란 말도 나옵니다.

대법원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상고법원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온데다,

대법원이 껄끄러워하는 '법관 평가제'를 직접 도입한 인물인지라, 제도 강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공약인 사법시험 존치는 아예 법을 뜯어고쳐야 하는 만큼, 정부와의 갈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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