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오염 돼지' 유통 일당 110명 검거
입력 2015-01-13 06:41  | 수정 2015-01-13 09:05
【 앵커멘트 】
중국에선 질병에 걸려 죽은 돼지를 중국 전역에서 수년간 팔아온 110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검역기관 관계자들을 매수해 정부의 감시망을 빠져나갔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성들이 트럭에 실린 돼지들을 공장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질병에 걸려 죽은 돼지를 싼값에 불법으로 유통하는 겁니다.

오염 돼지는 각종 햄과 육류 가공식품에 사용됐습니다.

중국 경찰은 이런 오염 돼지를 수년간 중국 전역에서 팔아온 10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검역기관 공무원과 보험공사 직원들에게 죽은 돼지와 관련된 축산 정보를 얻었고, 이들을 매수해 정부의 감시망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웨이 칭하이 / '오염 돼지 유통' 용의자
- "몇몇 보험공사 사람들에게 돼지 농가 주인들이 죽은 돼지들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일당은 지난 2008년부터 농가에서 죽은 돼지를 싼값에 사들인 뒤 후난과 광시 등 전국 11곳으로 유통시켰습니다.

중국 공안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오염 돼지 1천 톤과 가공유 48톤 등 우리 돈 174억 원 상당의 불법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중국에선 지난달에도 병들어 죽은 돼지를 불법 유통한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8명을 징계 내렸지만, 식품 관련 범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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