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강정호(28)의 메이저리그 주전 입성이 현실이 되고 있다.
‘ESPN의 짐 보든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유격수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간 1600만 달러(약 173억5200만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5년째는 옵션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14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시점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도 잇따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앞서 ‘보스턴글로브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닉 카파도 역시 12일 강정호 협상 분위기를 전하며 예상 계약 규모로 4년 2000만 달러를 꼽았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연간 100만달러 정도 규모가 줄었으나 5년째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연봉이 당초 강정호 측이 원했던 연간 500만달러 수준에 근접한다. 총 연봉 ‘1600만달러+알파는 500만2015달러라는 포스팅금액과 비교해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금액이다.
특히 의미가 큰 계약 규모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포스팅입찰 승리 구단으로 발표가 났을 당시, 현재 내야 자원이 모두 차있는 점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필요없을 듯 하다. 만약 강정호가 연평균 400만달러를 받게 된다면 사실상 주전이 유력하다.
지난해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 3루수 조시 해리슨은 51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2루수 닐 워커는 팀 내 3위인 575만 달러,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425만달러의 연봉을 각각 수령했다. 내야진 주전 총합의 연봉 총액이 1102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준인 셈이다.
당장 강정호가 4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면 팀내 타자 중 4번째로 높은 몸값을 받게 되는 셈이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기존 주전 머서의 연봉은 51만 5000달러에 불과하다. 경제성을 따지면 머서를 활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고액 연봉자인 강정호가 포지션 경쟁 우위의 당위성을 지닌다.
피츠버그 역사상 최고액의 포스팅금액을 써내 연평균 400만달러를 지출하는 선수를 백업으로 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영입을 추진하고 승인한 구단 수뇌부가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결국 피츠버그측이 강정호에게 머서가 유격수를 맡은 것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FA까지 서비스기간이 상당히 남아 현재 가치가 높은 머서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생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주전 유격수가 아닌 장래의 2루수로 판단했을 수 도 있다. 현재 피츠버그 내야진은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머서로 구성돼 있다. 워커와 알바레스는 2016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상대적으로 현재도 몸값이 높지만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연봉 조정 자격신청이 생겨 몸값이 훌쩍 뛸 가능성이 높다.
이중 2루수인 워커는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23홈런 76타점의 타격성적을 기록하며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포지션에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났던 선수였다는 뜻. 워커는 동시에 골드글러브 후보에도 오를 만큼 수비 실력도 탄탄했다. 거기에 피츠버그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올해 입지 자체는 흔들릴 여지가 없다.
하지만 스몰마켓인 피츠버그가 잔류를 잠당하기 힘든 ‘빅스타라는 점이 문제다. 거기에 워커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면서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적이 단 한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다. 또한 현지 언론에서는 워커가 피츠버그의 장기계약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워커가 올 시즌 중이나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예측도 상당하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 워커나 머서의 트레이드 가능성과 함께, 강정호의 2루 포지션 전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4+1년 계약이 성사된다면 당장 피츠버그가 2015시즌 주전 전력으로 강정호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팀의 장기적인 플랜의 중심축으로 그를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강정호가 시즌 전 실력으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소한 계약 조건 때문에 발목을 잡힐 일은 없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첫 출발이 순탄하게 열리고 있는 분위기다.
[one@maekyug.com]
‘ESPN의 짐 보든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한국의 유격수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년간 1600만 달러(약 173억5200만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5년째는 옵션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가 14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시점에 맞춰 미국 현지에서도 잇따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앞서 ‘보스턴글로브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닉 카파도 역시 12일 강정호 협상 분위기를 전하며 예상 계약 규모로 4년 2000만 달러를 꼽았다.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연간 100만달러 정도 규모가 줄었으나 5년째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연봉이 당초 강정호 측이 원했던 연간 500만달러 수준에 근접한다. 총 연봉 ‘1600만달러+알파는 500만2015달러라는 포스팅금액과 비교해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금액이다.
특히 의미가 큰 계약 규모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포스팅입찰 승리 구단으로 발표가 났을 당시, 현재 내야 자원이 모두 차있는 점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필요없을 듯 하다. 만약 강정호가 연평균 400만달러를 받게 된다면 사실상 주전이 유력하다.
지난해 피츠버그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 3루수 조시 해리슨은 51만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2루수 닐 워커는 팀 내 3위인 575만 달러,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가 425만달러의 연봉을 각각 수령했다. 내야진 주전 총합의 연봉 총액이 1102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준인 셈이다.
당장 강정호가 4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면 팀내 타자 중 4번째로 높은 몸값을 받게 되는 셈이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기존 주전 머서의 연봉은 51만 5000달러에 불과하다. 경제성을 따지면 머서를 활용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고액 연봉자인 강정호가 포지션 경쟁 우위의 당위성을 지닌다.
피츠버그 역사상 최고액의 포스팅금액을 써내 연평균 400만달러를 지출하는 선수를 백업으로 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영입을 추진하고 승인한 구단 수뇌부가 비난을 피해갈 수 없다. 결국 피츠버그측이 강정호에게 머서가 유격수를 맡은 것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FA까지 서비스기간이 상당히 남아 현재 가치가 높은 머서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생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주전 유격수가 아닌 장래의 2루수로 판단했을 수 도 있다. 현재 피츠버그 내야진은 1루수 페드로 알바레스, 2루수 닐 워커,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머서로 구성돼 있다. 워커와 알바레스는 2016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 상대적으로 현재도 몸값이 높지만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연봉 조정 자격신청이 생겨 몸값이 훌쩍 뛸 가능성이 높다.
이중 2루수인 워커는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23홈런 76타점의 타격성적을 기록하며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포지션에서 가장 공격력이 뛰어났던 선수였다는 뜻. 워커는 동시에 골드글러브 후보에도 오를 만큼 수비 실력도 탄탄했다. 거기에 피츠버그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올해 입지 자체는 흔들릴 여지가 없다.
하지만 스몰마켓인 피츠버그가 잔류를 잠당하기 힘든 ‘빅스타라는 점이 문제다. 거기에 워커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면서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른 적이 단 한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다. 또한 현지 언론에서는 워커가 피츠버그의 장기계약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워커가 올 시즌 중이나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예측도 상당하다. 실제 현지 언론에서 워커나 머서의 트레이드 가능성과 함께, 강정호의 2루 포지션 전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4+1년 계약이 성사된다면 당장 피츠버그가 2015시즌 주전 전력으로 강정호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팀의 장기적인 플랜의 중심축으로 그를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중요한 것은 강정호가 시즌 전 실력으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소한 계약 조건 때문에 발목을 잡힐 일은 없다는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첫 출발이 순탄하게 열리고 있는 분위기다.
[one@mae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