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입지 강화’ 아모레 독주 이어갈듯
입력 2015-01-13 04:03 
◆ 2015 업종별 유망주 ④ 소비재·유통·엔터·게임株 ◆
내수 관련 업종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올해도 아모레퍼시픽이 꼽혔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1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구조적인 호황기가 최소 2~3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평가다.
9일 매일경제신문이 소비재·엔터·유통·게임 업종 분석에 강점이 있는 11개 증권사에 의뢰한 결과 5개 증권사가 아모레퍼시픽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LG생활건강도 3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화장품주 강세를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아모레퍼시픽 주가에 이미 반영되긴 했지만 앞으로 면세점뿐 아니라 중국 현지 매장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화장품 산업이 비싸진 주가 부담을 상쇄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에는 아모레퍼시픽이, 하반기에는 LG생활건강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재 업종에서 화장품 다음으로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KT&G였다. 담뱃값 인상으로 수요가 감소하겠지만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작년 한때 10만4500원에 달했던 주가가 12일 종가 기준 8만4000원으로 20% 가까이 하락한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았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담배 수요는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수 있다”며 주가가 급락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4.3%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KT&G의 배당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종은 올해도 민간 소비 침체가 여전하지만 롯데하이마트가 그나마 사정이 나을 것으로 분석됐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롯데하이마트로 전환하는 신규 점포들이 늘면서 인건비·임차료 등 비용이 급증했지만 올해는 출점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투자 회수기에 접어든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음식료주는 올해는 환율과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이 2곳, 대상·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가 1곳의 추천을 받았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경우 국내 가공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바이오 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게임 업종에서는 지난해 죽을 쒔던 엔씨소프트의 반등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요즘은 예전에 성공했던 PC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바꾼 게임이 대세”라며 엔씨소프트는 1분기 전후로 블소 모바일, 아이온 모바일 등 6개의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터 업종에서는 에스엠과 YG엔터가 한 표씩 받았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에 대해 신인 및 기존 아티스트의 유닛 활동 증가로 신규 파이프라인이 확보된 데다 패션과 화장품 신규 사업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엠도 13일 코엑스 아티움이 개관하면서 홀로그램 뮤지컬과 공연 수입이 새롭게 추가된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용환진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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