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파리행진 불참…미국내 비판 목소리
입력 2015-01-12 08:29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34개국 정상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제테러 규탄 거리행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두고 미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거리행진에 앞서 주최한 테러리즘 정상회의에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미국 정부 대표로 참석시켰으나 홀더 장관은 정상회의 직후 사진촬영에만 응하고 거리행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은 홀더 장관이 거리행진 직전 슬그머니 빠져나와 워싱턴으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동안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강력히 촉구해왔기 때문에 미국 지도급 인사들의 거리행진 불참은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거리행진에는 미국 내에서도 지명도가 높지 않은 주프랑스 미국 대사인 제인 하틀리만이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CNN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행진에 불참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파리행진을 생중계 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면서도 "미국인으로서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행진에 보다 높은 인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잡지 포브스의 칼럼니스트 역시 "오바마는 파리를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충분한 변명거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백악관은 내달 18일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 역시 특별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케리 장관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