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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걸프컵 챔피언’ 카타르, UAE에 1-4 대패
입력 2015-01-11 20:16  | 수정 2015-01-11 22:4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4 걸프컵 챔피언 카타르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서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카타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이기도 하다.
카타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으나 15분 만에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에만 3실점으로 무너졌다.
전반 21분57초 공격수 모하메드 문타리(22·알자이시)의 오른발 슛이 UAE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2초 만에 주장 할판 이브라힘(27·알사드)이 오른발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카타르의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
그러나 카타르는 전반 36분27초부터 7초 동안 이어진 UAE의 페널티박스 공략에서 수비수의 걷어내기와 슛 저지, 골키퍼의 펀칭으로 계속 저항했음에도 공격수 아흐메드 할릴(24·알아흘리)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리드는 금방 사라졌다.
할릴은 후반 5분8초 수비수 왈리드 아바스(30·알아흘리)가 카타르 페널티박스에 근접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후반 6분7초 오른발로 골문 오른쪽 아래에 꽂으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UAE의 세트피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9분11초 공격수 알리 마브후트(25·알자지라)가 카타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반칙을 유도했다. 미드필더 하미스 에스마일(26·알자지라)의 후반 10분10초 오른발 프리킥은 카타르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잡지 못한 것을 3초 후 마브후트가 골 에어리어에서 오른발 추가 골로 3-1을 만들었다.
전의를 상실한 카타르는 4번째 실점 과정에서 무기력했다. 후반 43분43초 수비진영 복판에서 시작된 UAE의 공격 전개가 4차례 패스를 거쳐 마브후트가 후반 44분56초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팀 4번째 골을 넣을 때까지 수비가 미흡했다.
UAE는 2013 걸프컵 챔피언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임한 2014 걸프컵에서 3위에 그친 한을 카타르를 대파하며 풀었다.
대승을 거둔 UAE는 15일 오후 4시 바레인과 아시안컵 C조 2차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난적 이란과의 2차전이 기다리고 있어 산 넘의 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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