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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기회창출 5회’ 기성용·박주호, 패스성공률 92%↑
입력 2015-01-10 19:25  | 수정 2015-01-10 19:37
기성용(오른쪽)이 오만과의 아시안컵 A조 1차전 승리 후 손흥민(왼쪽)과 자축하고 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박주호(28·마인츠 05)가 중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첫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1차전에서 자신들의 왜 빅리그 주전인지 확실히 증명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만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A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과 박주호는 4-2-3-1 대형의 선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기성용(97회)과 박주호(88회)의 공 터치 횟수는 한국 2~3위다. 1위는 왼쪽 수비수 김진수(23·TSG 호펜하임)의 98번. 기성용은 패스 87회로 팀 1위였고 박주호는 75회로 2위에 올랐다. 기성용과 박주호가 공을 많이 다뤘을 뿐 아니라 이를 활발한 패스로 동료에 연결했다는 얘기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교한 패스로 이름이 높다. 오만전에서 기성용은 패스성공률 96%로 한국 출전 선수 14명 중에 으뜸이었다. 박주호도 92%로 기성용 못지 않은 연결 능력을 선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해서 4백 앞에서 쉬운 패스만 한 것은 아니다. 박주호는 3차례 득점기회창출로 한국 최다였고 기성용은 2회로 한국 공동 2위다. 두 선수 모두 도움을 기록할만한 기회가 있었다.
박주호(6번)가 오만과의 아시안컵 A조 1차전 승리 후 손흥민(7번)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호주 캔버라)=AFPBBNews=News1
박주호는 후반 3분57초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오른발 슛을 하도록 했으나 공은 오만 수비가 차단하여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후반 11분32초에는 마인츠 동료이기도 한 구자철(26)이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오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기성용은 전반 6분35초 손흥민이 페널티박스에서 왼발슛을 하도록 했으나 공은 포스트를 맞아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43분29초에는 프리킥 얻었는데 이를 손흥민은 전반 44분18초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만 골키퍼가 막았다. 후반에도 4분 23초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 옆줄 근처에서 이청용(27·볼턴 원더러스)이 왼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기성용은 주전이었으나 박주호는 벤치만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AFC 주관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처음으로 동반 출전한 두 선수는 중원에서 확실한 기술적인 우위와 창조성을 선보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끔 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3일 오후 4시 쿠웨이트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개최국 호주와는 17일 오후 6시 A조 3차전에서 대결한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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