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조영철(카타르SC)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오만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전반 46분 조영철의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조영철(카타르SC)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한 슈틸리케 감독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구자철(마인츠)에게 맡긴 4-2-3-1 전술로 오만을 상대했습니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 듀오가 나섰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주영(상하이 둥야),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늘어섰고, 골키퍼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맡았습니다.
이에 맞선 오만은 주로 사용해온 포백 대신 수비에 중심을 둔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한국과 맞섰습니다.
전반 5분 구자철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한국은 전반 6분 기성용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으로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오만의 투터운 수비벽을 뚫는데 애를 막은 한국은 전반 17분 오른쪽 풀백 김창수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차두리(서울)와 조기에 교체되면서 걱정을 자아냈습니다.
좀처럼 오만의 두터운 수비벽을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36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구자철이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잡아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강한 수비벽에 막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전반 39분 김주영의 반칙으로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키커로 나선 에이드 알 파르시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구자철이 시도한 중거리포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조영철이 골지역 정면에서 볼을 밀어 넣어 귀중한 선제골을 맛보며 전반을 1-0으로 마쳤습니다. 이번 골은 조영철의 A매치 데뷔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