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이슬람 성직자 아부 함자, 미국에서 종신형…대체 왜?
이슬람 급진주의 성직자 아부 함자 알-마스리가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뉴욕 지방법원의 캐서린 포레스트 판사는 1998년 예멘 무장조직의 서방 관광객 납치 지원 등을 유죄로 인정해 아부 함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당시 무장조직의 서방 관광객 납치로 말미암아 4명의 인질이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아부 함자는 무장조직에 위성전화를 제공하고 납치 작전의 성공을 위해 조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아부 함자는 미국 오리건 주에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를 세우려고 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국에 대항하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아부 함자의 변호인들은 이날 종신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포레스트 판사는 아부 함자를 "악마"라고 묘사하면서 "교도소에서 나가면 다시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믿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팔과 한쪽 눈을 잃은 아부 함자는 포레스트 판사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별다른 표정이 없었으며 가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집트 출신으로 영국에서 성직자로 활동한 아부 함자는 2006년 영국에서 증오범죄를 교사한 혐의로 체포돼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미국에서 재판을 받지 않으려고 수년 동안 법정 다툼을 하기도 했으나 2012년 영국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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