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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돼지꿈] 두산, 우리 프런트가 달라졌어요
입력 2015-01-10 07:24  | 수정 2015-01-10 07:37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정말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꾸고 싶은 꿈이 돼지꿈이다. 요행을 바라는 돼지꿈은 허망하지만, 그 기원이 현실이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쁠 수 없다. 새해에 많은 이들이 가지는 장밋빛 희망. 그 꿈을 프로야구에 적용시켰다.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싶은 희망찬 전망. 명가의 부활을 꿈꾸는 두산의 가상으로 본 2015시즌 베스트 시나리오.
▲ 두산 프런트가 달라졌어요”
두산 프런트가 수년 만에 (쉽게 떠올리기 힘들지만) 우수 프런트로 칭찬을 받는다. 겨울 선택한 투자들이 대부분 결실을 맺는다. ‘초보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베어스다운 야구로 회귀하는 새 시대의 주역이 된다. 우승 직후 고위층이 동석한 회의. 프런트는 흐뭇하게 역시 돈도 쓸때는 써야 된다”는 결론을 재확인한다. 2015시즌 스토브리그서 다시, FA 시장의 태풍이 된다.
1년만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가장 소통이 잘되는 구단으로 변모한다. 일본인 통역보다 스페인어 통역들의 할 일이 더 는다. 더스틴 니퍼트가 20승 여부가 걸린 경기 날, 투수 미팅을 소집해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한다. 우승 이후 니퍼트가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 유네스키 마야가 손가락 대신 승리 세리머니로 글러브를 들어 올리는 장면이 이젠 더 익숙해진다.
두산 선발 야구는 부활. 유희관은 ‘압도적인 패션 존재감을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다시 한 번 과시. 슬림한 모습은 덤이다. 두산 선발진은 신기록 경신은 비록 실패한다. 하지만 10승 이상 투수 4명 배출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운다.
장원준이 몸값을 한다.
주전 전원 3할 기록이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지다 아쉽게 무산. ‘미지의 용병 타자 그 분이 잠실을 홈으로 쓰는 ‘잠실 홈런왕이 된다. 주장 부담과 타점 부담을 벗은 홍성흔은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만들고 딸 홍화리 보다 다시 유명해진다.

▲ 화수분 야구, 그리고 ‘허슬두의 부활
‘화수분 야구도 부활한다. 엔트리 짜기가 또 다른 의미로 고난이다. ‘이천 베어스파크의 성과가 시즌중에도 마구 터진다. 기대가 컸던 좌완 영건 장민익, 진야곱, 이현호의 잠재력은 모두 폭발한다. 두산이 새 시대의 ‘좌완 트로이카를 얻는다. 더해 함덕주는 지난해 ‘이승엽 킹 3구 삼진에 이어 올해는 ‘박병호 3구 삼진으로 화제를 모은다. 김태형 감독이 불펜에 좌완이 너무 많아 선택하기가 고민”이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뭐 늘 그랬듯 너무 쉽게 가져오곤 했던 신인왕 트로피를 다시 챙겨온다.
노경은이 2012년 스캇 프록터 이후 3시즌만에 30세이브 이상 투수가 되면서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한다. 윤명준은 ‘혹사의 아이콘 대신, 두산 불펜의 새로운 승리공식으로 완벽하게 거듭난다. ‘최장신 장민익은 키보다 이름이 더 유명해진다. 유격수 김재호는 두산 명유격수의 새로운 계보를 완전히 잇는다. 양의지는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제패. 최재훈은 그런 양의지의 주전자리를 위협할 정도로 불쑥 성장한다.
‘FA로이드를 잔뜩 맞은 김현수는 2008년 이후 다시 타격왕을 제패. 생애 첫 30홈런 120타점클럽에도 가입한다. 이후 2015시즌 종료 후 FA 최고액 기록을 다시 경신.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는다.
정체불명의 ‘스몰볼을 버렸다. 대신 기동력이 살아난다. 두산이 삼성과 다시 도루 1위 팀 경합을 벌인다. ‘주장 오재원은 ‘나이스 플레이로 여러 차례 상대팀 팬들에게 분노를, 두산 팬들에게는 환호를 부른다. ‘잠실 아이돌 정수빈의 공연은 연일 매진. ‘슈퍼 캐치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가득 채운다.
‘허슬두 두산. 그리고 베어스다운 야구가 부활. 팬들이 두산의 야구를 다시 납득한다. 홈 관중 수와 성적에서 다시 LG 트윈스를 이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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