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진행…학부모 "담대하게 헤쳐나가 달라"
입력 2015-01-09 19:16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사진=MBN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단원고서 눈물의 졸업식이 진행돼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9일 오전 10시.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 단원고 강당 단원관에 '제8회 졸업식'이 진행됐습니다.

3학년 학생 505명과 학부모, 1∼2학년 후배들이 참석한 졸업식은 사고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날 졸업식에는 생존학생 75명 전원이 참석해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의 몫까지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해주려고 그동안 준비해 온 합창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첫 무대는 2학년 여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가수 이선희의 노래 '인연'과 뮤지컬 그리스 'We go together'로 화음을 맞췄습니다.

반주가 흐르고 얼마지나지 않아 가사를 따라 부를 때마다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는지, 노래 부르던 여학생들이 하나 둘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이내 굳게 참아 온 눈물을 흘렸지만, 곧 추스르고 선배들을 위한 무대를 이어갔습니다.

2학년 남학생들은 졸업식이 모두 끝나고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 학부모이자, 단원고 졸업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단원고라는 꼬리표 때문에 상처받더라도 강하고 담대하게 헤쳐나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졸업식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모두 505명의 3학년 학생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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