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銀 해외 점포 200개로 확대
입력 2015-01-09 15:47  | 수정 2015-01-09 19:26
우리은행이 새해 들어 동남아시아에서 사업 확대와 소매금융 강화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해외지점·법인·사무소 등을 합쳐 현재 184개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올해 2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인도네시아 사우다라은행을 합병해 111개 지점을 추가 확보하면서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동남아를 중심으로 소매금융을 대폭 확대하는 등 은행권의 해외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우선 사우다라은행의 지점망과 시너지를 높이기로 하고 전산통합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격상시켜 조직과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현재 사무소를 운영 중인 미얀마에서는 지점을 설립하거나 현지 캐피털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인도에서는 기존 1개였던 지점을 3개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글로벌사업에 힘이 실리는 것은 작년 말 취임한 이광구 행장의 전략과도 연결돼 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채널 확대를 통해 해외수익 비중을 6% 수준에서 10%로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도 중동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중동도 주요 사업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무소를 열어 해외사업망을 확충하기도 했다. 이들 사무소 개소식에는 권 행장이 직접 참석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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