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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탠리컵 리턴매치’에서 LA에 설욕
입력 2015-01-09 15:09  | 수정 2015-01-09 15:54
뉴욕 레인저스가 스탠리컵 리턴매치에서 LA킹스에 설욕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스탠리컵 결승전의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은 뉴욕 레인저스와 로스앤젤레스 킹스의 대결은 뉴욕의 설욕으로 끝났다.
뉴욕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LA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시즌 23승(11패 4연장패). LA는 13패(19승 9연장패)를 기록했다.
뉴욕이 훨씬 불리한 상황이었다. LA는 4일 내시빌과의 홈경기 이후 3일을 쉬고 나온 상태인 반면, 서부 원정 3연전에 나선 뉴욕은 전날 애너하임 덕스와 원정(4-1승)을 치르고 바로 경기에 나섰다.
뉴욕은 전날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1피리어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4분 12초 만에 태너 피터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5분 49초에는 저스틴 윌리엄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이들은 1피리어드 8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텐더 조너던 퀵의 선방 행진에 막혔다. 10분 22초 마이크 리차즈의 인터피어런스 파울로 얻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5초 만에 댄 보일의 중거리슛이 상대 스틱을 맞고 골절돼 골인, 한 점을 만회했다.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12경기에서 11승을 거둔 저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들은 2피리어드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었다. 2분 31초 만에 케빈 클라인이 동점골을 넣었고, 20초 뒤 리 스템프니악이 역전골, 8분 17초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마틴 세인트루이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LA는 2피리어드 8분 56초 도미닉 무어의 후킹 반칙, 맷츠 주카렐로의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두 차례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하며 끌려갔다.

3피리어드는 소강상태가 지속됐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공방전이 이어졌다. 급한 쪽은 LA였다. LA는 상대 골문 앞에서 몇 차례 혼전 상황을 맞았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LA는 15분 57초에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더스틴 브라운이 오른편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골텐더 캠 탈봇을 맞고 나오자 이를 윌리엄스가 밀어 넣으며 점수를 한 점 차로 좁혔다.
양 팀의 대결은 지난 시즌 스탠리컵 결승전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LA는 지난 내시빌과의 경기에서 종료 2분 1초를 남기고 3-6으로 뒤진 상태에서 내리 3골을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그때의 힘이 발휘되는 듯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종료 2분을 남기고 골텐더를 제외하고 공격수를 추가 투입하는 ‘엠프티 넷으로 맞섰다. 종료 35초전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았고, 연신 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뉴욕은 주전 헨릭 룬드크비스트를 대신해 출전한 골텐더 캠 탈봇이 2, 3피리어드 19개의 슈팅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알렝 비그놀트 뉴욕 감독은 초반 고전했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2피리어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상대 공격을 잠그면서 이겼다”며 경기 내용을 평했다. 그는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인데 큰 무대에서 잘 뛰었다”며 탈봇의 활약을 높이 칭찬했다.
데릴 서터 LA 감독은 파워플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빠른 팀을 상대할 때는 우리도 빨라지거나 상대 속도를 늦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3일 휴식 뒤 경기를 치른 그는 홈 이점을 계속 살릴 필요가 있다”며 다음 경기인 위니펙 젯츠와의 경기에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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