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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어촌편’ 차승원·유해진·장근석 조합 이유
입력 2015-01-09 14:02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나영석 PD의 자급자족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의 주인공들이다.
공동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캐스팅이 완료된 시점에서 기사가 뜨고 세 사람 사진이 올라온 걸 보니 숨이 턱 막히더라. 어떻게 이런 조합이 됐나 싶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어떠한 생각으로 이들 세 명의 조합을 선택한 것일까. 나 PD는 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삼시세끼-어촌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 PD는 "일단 '삼시세끼-정선편'을 만들면서 산촌에서 이러한 그림이 가능하다면 어촌도 재미 있겠다 싶었다"고 단순한 기획에서 시작됐음을 전했다.

시작은 차승원이었다. 나 PD는 "차승원을 사석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음식에 대한 조예가 남달랐다. 산촌편이 고군분투하는 분위기였다면 어촌편은 고생스럽더라도 잘 (음식을) 해먹는 그림도 재미있을 것 같았고, 그가 최적의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나 PD에 따르면 유해진은 (그가 과거 연출했던) 사실 KBS2 '1박2일' 때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 나 PD는 "제가 (1박2일)을 그만둔 뒤로 나중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긴 하셨지만 그 전에 러브콜을 보내면 몇번 봤다. 유해진 씨는 워낙 야생에 잘 어울리는 분 아닌가. 차승원과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영화 '이장과 군수'에서 호흡을 이미 호흡을 맞춘 상태. 연배도 40대 중반의 한살 터울.
나 PD는 "두 사람을 모아놓고 보니 아무래도 젊은피가 필요했다. 솔직히 '잡부'가 한 명 필요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 PD는 "와중에 장근석과 인연이 닿았고 '고품격 요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하자고 했다"며 웃었다.
'사기당한 기분이냐'는 질문에 장근석은 "말하자면 수 백 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만 말하겠다. '먹을 게 지천에 널려 있는 파라다이스'라고 했었다. 실제 먹을 게 널려 있긴 했지만 그걸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신섬'이라는 곳에 가서 해녀분들과 홍합을 따는 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요리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뭔가 멋있는 걸 하고 싶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마늘 까고 (차)승원 형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시세끼-어촌편'은 복잡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한가로운 어촌마을에서의 차승원-유해진-장근석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뱃길로만 6시간, 대한민국에서 배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섬 만재도로 떠난 세 사람은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고, 고기가 없으면 배추와 감자로 대신하는 소박한 어부라이프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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