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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금투협회장 후보 5인 공약 뜯어보니
입력 2015-01-09 13:30 

[본 기사는 1월 7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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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의 증권·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할 금융투자협회장 공모가 5일 마감하면서 누가 1차 예선을 통과할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현재 구성돼 있는 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에 참여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실시해, 약 3명의 최종 후보를 선발할 예정이다. 3년전 금투협회장 선거에서는 3명의 후보가 1차 예선을 통과했고, 박종수 현 금투협회장이 회원사 총회에서 직접투표를 통해 당선됐다.
5일 마감결과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가나다순) 등 5명의 후보가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에도 후추위는 약 3명의 후보를 뽑아 1월 말 열리는 총회에서 차기 금투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으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금투협회장 선거권을 가진 곳은 증권사 61개, 자산운용사 86개, 신탁사 11개, 선물사 7개 등 총 165개 정회원사다. 투표 방식은 정회원사 1곳당 1표씩 투표한 결과를 60% 반영하고, 협회비 분담률에 따라 0.4~2%의 가중치를 부여해 나머지 40%에 적용해 합산한다.
(왼쪽부터)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매일경제는 이들 5인의 후보로부터 자신의 경쟁력과 당선후 과제 및 공약을 들어봤다.
김기범 후보는 증권·자산운용·선물·부동산신탁 등 다양한 업계 회원사와 원활한 소통능력과 국제화 경험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김기범 후보는 "업계가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상품의 매커니즘을 잘 알고 평소 업계와 많은 대화를 해왔던 사람이 금투협회장이 되는 것이 맞다"며 "코리아펀드 어드바이저, 부동산 PEF, 선물업무 등을 직접 다뤄봐서 증권업계 뿐 아니라 타 업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이 위기를 해쳐나가도록 국제화와 전문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협회장에 대한 회원 소환제 도입 △자산운용시장 진입 한시적 제한 △업계 활성화를 위한 입법지원자문단 구성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상품 안전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공약의 지향점은 한국 자본시장을 살리고 시장을 다양화, 기활성화하는데 있다"며 "이렇게 되어야만 업계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준 후보는 "회계사 생활 13년을 통해 기업의 생리를 잘 알고 있고, 증권업계에서 22년을 생활해 한국 자본시장과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중소형사 CEO로 오래 재직해서 많은 중소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신탁사의 어려움을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회장직속 규제대응위원회 설치 △과도한 자율규제제도 개선 △중소형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비용 절감방안 마련 등을 제기했다. 유 후보는 "거래소와 예탁원의 회원사들에 대한 배당도 현실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협회장 임기는 3년이지만 2년뒤 재평가를 받고 공약이행이 미진하면 물러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방길 후보는 "은행출신이지만 일반 은행원 업무가 아니라 금융투자 관련 업무를 계속해온 전문가"라며 "특히 금융업계의 전환기에 고객저변 확대, 겸업화를 위한 지수회사 설립 전환, 증권사 대형화를 위한 굿모닝-신한 통합, 자산운용사 통합과 BNP파리바와의 제휴를 주도하면서 변화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최 후보는 △소통과 실행 중심의 협회로 개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대형사의 국제화와 중소형사의 특화·전문화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금융투자업계는 심각한 위기상황이자 전환기"라며 "우선 투자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제공하고, 좋은 운용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업계가 살아날 수 있는 핵심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황성호 후보는 "증권, 자산운용사, 중대형사에서 모두 일해봤고 특히 자산운용은 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운용 경험 있다"며 "4개의 적자회사를 흑자회사로 변화시키는 등 조용하지만 확실한 개혁을 해왔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나온적이 없었다"면서 혁신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업권 위원회의 신설을 제시했다.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선물 위원회 등을 강화해 해당 업권의 위원장은 업권 스스로 선출하게 한다는 것. 할 것이다. 이 위원회들과의 공동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일부 예산도 할애할 방침이다. 황 후보는 "금투협회장은 혼자 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며 "회원사의 당면과제인 국제화와 개혁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영기 후보는 "증권 자산운용 보험 금융지주사 전자업계 등 가장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이자 큰 조직을 이끌어본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지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청와대 국회 금융위 기재부 등 금융투자업계와 관련 있는 정부 사이드와의 네트워크가 넓은 점도 장점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공약으로 △시장기반 확중 △제도와 규제의 선진화를 꼽았다. 황영기 후보는 "규제와 세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시장 선진화를 위해 개선할 것은 개선하겠다"며 "회원사들의 글로벌화와 금융소비자와의 신뢰 추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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