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 통진당, 정당 해산 앞두고 '후원금 빼돌리기'
입력 2015-01-08 20:01  | 수정 2015-01-08 20:49
【 앵커멘트 】
구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과거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후원금 사용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당 해산을 앞두고 남은 후원금을 집중적으로 빼낸 것이 포착됐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통진당 의원 5명의 총 후원금 모금액은 6억 9천여만 원, 이 가운데 남은 돈은 불과 1천 15만 원뿐입니다.

이 중 김미희 전 의원은 총 2억 4천만 원에 달하던 수입액 중 잔액이 '0 '원으로 남아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19일 정당해산판결을 앞두고 자기자신에 대한 변제금이란 명목으로 1천여만 원을 집중적으로 빼내갔습니다.

지난해 6월 9일 후원금 170만 원을 찾아간 것을 시작으로

헌법재판소의 해산 선고일이 있던 12월에는다섯차례에 걸쳐 각각 200만 원 씩 모두 천여만 원을 급히 빼갔습니다.


이 외에도 통진당 전 의원별로 살펴보면 김재연 전 의원은 후원금으로 식비와 다과에 지출 항목이 많았고 '인공눈물'까지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구 통진당 관계자는 정당활동에만 후원금을 사용했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구 통합진보당 관계자
- "개인적 소비 있잖아 그런것에 쓰지 못하게 제한돼 있는데 후원금 용도는…."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의원활동을 위해 도입된 정당후원금이 구 통진당에서는 마치 쌈짓돈처럼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장동우 VJ
영상 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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