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시침체에 주식형펀드 순자산 6조6000억원 줄어
입력 2015-01-08 14:53 

지난해 주식형 펀드 순자산 규모가 6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2014년 펀드시장 집계결과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6조6000억원 감소한 7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설정액 역시 2013년말 대비 6조2000억원 감소한 7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단기성 자금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MMF와 채권형펀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펀드의 순자산은 2013년말 대비 47조6000억원 증가한 376조1000억원으로, 설정액은 47조원 증가한 38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말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전체 펀드 중 주식형 펀드, 채권형 펀드, 단기자금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24.4%, 17.1%, 20.4%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단기자금의 비중이 22.1%로 높아지고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19.5%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 모두 순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금투협회는 국내경기 회복의 불확실성과 해외투자에 대한 불안감 지속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2014년말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2013년 말대비 4조2000억원 감소한 59조1000억원으로 마감했고,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같은 기간 2조4000억원 감소하면서 1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과 국토부가 보유하고 있던 위탁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채권형 펀드에 돈이 몰렸다. 국내채권형펀드로 8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은 2013년말보다 13조6000억원 증가한 64조1000억원까지 늘어났고,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도 2조1000억원 증가한 7조7000억원까지 커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동자금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MMF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쏠렸다. MMF수탁고는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초에는 105조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3년말 대비 16조1000억원이 증가한 83조2000억원으로 마감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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