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택순 경찰청장 곧 거취 표명
입력 2007-05-28 10:02  | 수정 2007-05-28 11:01
이택순 경찰청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곧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을 경찰이 축소 은폐한 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 입니다.


[질문1]
이택순 경찰청장이 곧 입장 표명이 있을 것 같은데요.


네, 그렇습니다.

경찰청에서는 현재 이택순 경찰청장 주재로 본청 고위간부들과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있는데요.


이르면 이 자리에서 이택순 경찰청장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잠시뒤인 11시부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총장이 최근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방침입니다.

현재 경찰 내부에서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수사의 책임을 지고 이택순 경찰청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 통신망에는 이번 수사에 대한 감찰 결과를 비난하고 수뇌부의 책임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온 황운하 총경도 '이택순 청장은 스스로 물러나 조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라'는 글을 올려 경찰 내부의 동요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경찰청은 이 청장 사퇴를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는 즉시 삭제해 내부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질문2]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오늘부터 시작되죠?


네, 검찰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의 늑장 수사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의뢰서가 도착하는 대로 본격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의뢰서를 접수하는 대로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나 특수부에 배당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경찰이 초기에 사건을 파악했으면서도 처음부터 본격 수사에 나서지 않은 배경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경찰 지휘부의 압력행사나 한화측의 로비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우선 한화그룹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최 전 청장을 먼저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 경찰서장을 소환해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과정 등을 집중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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