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급락하고 있다. 전날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15분 현재 NHN엔터는 전일 대비 5700원(6.24%) 내린 8만5700원을 기록중이다. 키움증권과 모건스탠리, 교보증권 등을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NHN엔터는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총 345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최대주주인 이준호 의장과 특수관계인이 참여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효과는 불가피하나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NHN엔터의 모바일 게임 매출 증가에 따른 흑자전환 기대, 투자금을 이용한 신규사업 진출 등 성장력이 확보돼 있어 단기적 주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유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NHN엔터의 보유 현금 및 등가물 규모는 3530억원이고 부채비율은 17%에 불과하다”며 "실적 개선 초기 국면에 자회사 가치까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이 현금을 6500억원이나 보유하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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