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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미힐미’ 첫방②] 다중인격 소재…로코-스릴러 ‘장르 넘나들다’
입력 2015-01-08 09:23  | 수정 2015-01-08 10:16
[MBN스타 금빛나 기자] 7인의 인격을 가진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가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 추격액션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다중인격 장애를 가진 재벌 3세 도현(지성 분)과 그의 비밀스러운 주치의 리진(황정음 분)의 이야기를 다룬 ‘킬미, 힐미가 7일 첫 선을 보였다.

방송 최초로 다중인격을 소재로 했다는 ‘킬미, 힐미는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왔던 화제작이었다. 주연배우로 지성과 황정음이 캐스팅 된 것 외에도 다중인격이라는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낯선 소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기대보다는 우려의 시선이 더욱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의 인격을 제대로 소화하는 것도 힘든데 7인의 인격이다 보니 다소 어수선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완벽하게 다른 7인의 인격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 또한 많지 않았다. 여기에 비슷한 시기. 비슷한 소재인 이중인격을 다루는 ‘지킬 하이드, 나가 방송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근심을 사기도 했다.

여러 가지 우려 속 막을 올린 ‘킬미, 힐미였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재미는 재미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까메오로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엿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 덕분이다.

먼저 ‘킬미, 힐미는 어떤 인격이 메인 캐릭터에 있는가에 따라 극의 분위기가 전반된다. 주요 캐릭터인 도현(지성 분)이 앞으로 나오는 경우 전형적인 로맨틱코미디 형태를 뛰다가도, 피를 부른다는 신세기가 나오는 순간 극의 분위기가 바귀현서 액션 혹은 스릴러가 전해주는 재미와 감동을 전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킬미, 힐미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극중 리진의 쌍둥이 오빠 리온 역으로 캐스팅 된 박서준은 ‘미스터리한 4차원 엉뚱 캐릭터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드라마 ‘미생에서 강대리 역할로 사랑을 받았던 오민석은 야심 가극한 기준으로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간미연, 김슬기, 조윤호 등 신스틸러 급의 카메오 출연들은 웃음 요소를 더하며 볼거리를 더욱 높였다. 특히 리진이 근무하는 정신병동에서 탈출한 환자로 나온 김슬기의 경우 특유의 말투와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배우들의 연기 외에도 김진만 PD의 감각적인 연출 또한 인기 요소 중 하나가 됐다. 미스터리에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종합장르라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김 PD는 이러한 어수선함을 뒤에서 조정하면서 다중인격이라는 소재가 주는 독특함과 배우들의 열전 등을 통해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모든 것을 전망하기는 힘들지만 ‘킬미, 힐미의 미래는 밝아보였다.

한편 ‘킬미, 힐미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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