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스팸광고, 중세 유럽에서 시작…어떤 내용인가보니 '깜짝!'
세계 최초 스팸광고, 중세 유럽에서 시작…어떤 내용인가보니 '깜짝!'
세계 최초의 스팸광고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스팸(spam)은는 전자 우편, 게시판, 문자 메시지, 전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쪽지 기능 등을 통해 받는 사람의 의향을 전혀 무시하고 무차별적으로 대량 배포하는 메시지를 말합니다.
스팸은 주로 이메일 광고에 이용됩니다.
스팸이란 단어가 이런 뜻으로 쓰게 된 것은 BBC TV 코미디 시리즈인 몬티 파이손의 한 콩트로부터 유래합니다.
어느 식당 메뉴의 거의 모든 음식 이름들에 스팸 런천 미트가 포함 되어 있다는 것이 그 토막극의 설정입니다.
식당 종업원이 스팸으로 가득한 메뉴를 읽어 주면 바이킹 손님들이 "SPAM, SPAM, SPAM, SPAM... lovely SPAM, wonderful SPAM"이라고 합창을 반복해서 다른 소리가 안 들리게 합니다.
즉 대사를 계속 스패밍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서도 SPAM이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합니다.
이 토막극에서 스팸이란 말을 지나칠 정도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의 영국의 상황을 지적한 것입니다.
스팸은 영국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식량 지원품 중에 하나였고 영국 국민들은 제한적인 식량 배급을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스팸은 그나마 당시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였고 따라서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스팸의 유래에 관한 통설과는 달리, 특히 대한민국에서는스팸이란 용어가 미국의 식품회사인 호멜사에서 개발한 스팸햄의 지나친 광고에서 유래했다는 속설이 퍼져있습니다.
스팸의 기원은 무려 중세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3∼15세기에 걸쳐 유럽은 문맹률이 낮아지면서 독서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독서 인구가 늘어나면서 책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 성경을 복제하는 수도사에서 책을 만들기 위한 글쓰기까지 다양한 일이 시작됐습니다.
15세기 구텐베르크가 활판 인쇄 기술을 발명하기 전까지 책은 모두 손으로 한 글자씩 써야 했습니다. 책을 복제하는 장인에겐 높은 지식이 요구되며 보수도 높았습니다. 왕성한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책이나 성경을 베껴 쓰는 장인이 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이미 13세기 초부터 이런 장인끼리 경쟁에서 이기려는 의식은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10종에 이르는 서로 다른 필기체를 우아하게 잘 다뤄 경쟁자를 압도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에 멋진 수를 놓는 등 자신의 능력을 고객에게 어필하는 한편 책 말미에는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선전 문구를 넣기도 했습니다.
"만일 아름답게 쓰인 책이 좋다면 ○○에 있는 누구를 찾으라"는 식으로 잠재 고객에게 어필하는 문고를 광고로 삽입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중세 유럽에서 태어난 세계 최초의 스팸 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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