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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하다”는 박병호…진화는 계속된다
입력 2015-01-08 06:49  | 수정 2015-01-08 06:50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아직 부족하다.”
지난해 프로야구 4번째 50홈런 고지를 넘어선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본격적인 2015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박병호는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목동구장에 나와 개인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매년 12월 식이요법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역시 예년과 같이 개인 목표를 향한 첫 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박병호가 말하는 목표는 늘 그렇듯 ‘홈런 몇 개를 치겠다라는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는 것이다. 박병호도 기록보다는 제 자신이 다짐하는 목표를 많이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보완을 할 계획이다. 홈런 52개를 쏘아올리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박병호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때 상체가 뒤집어 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힘에서 밀리는 것이라 본다. 이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며 지난해 삼진이 늘었는데, 특히 헛스윙이 많았다. 헛스윙이 많았다는 것은 정확성이 떨어졌다는 의미인데, 스윙궤적과 상대하는 투수에 따라 방망이를 짧게 잡는 등 변화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홈런보다는 좀 더 팀에 대한 보탬이 되는 타점에 신경쓰겠다는 각오였다. 박병호는 6일 열린 시무식에서도 선수단 대표로 인사말을 하면서 지난해 분명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우승을 하지 못해 실패한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가 부진해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올해는 한국시리즈에서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박병호는 매해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31개의 홈런으로 처음으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013년 37개의 홈런으로 40개에 아쉽게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50홈런 고지를 넘어섰다. 박병호는 홈런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고 했지만 지난해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야구가 안 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힘든 시기였지만 그걸 극복하고 홈런 40개에 이어 50개를 넘겼고, 52개까지 쳐냈다. 그러한 경험이 올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완점을 명확히 제시한 박병호가 올 시즌 더 진화하리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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