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대화냐 대결이냐"…또다시 대북전단 시비
입력 2015-01-07 19:40  | 수정 2015-01-07 20:54
【 앵커멘트 】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고위급 접촉을 무산시킨 대북전단 살포가 또다시 쟁점화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시민 10만여 명이 모인 군중대회.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관철하자며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수길 / 북한 평양시당 책임비서
-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올해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놓는…."

그러나 정작 북한은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 대한 응답 대신 지난 5일 탈북자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남측 당국이 전단 살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고위급 접촉이 전단 살포로 파탄 난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라고 맞받는 동시에, 예고된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통일부 대변인
- "신변안전의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경찰이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북한에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 주체인 통일준비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남북대화를 좌절시킬 수 있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를 통제할 수 없다는 정부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고 비공개 전단 살포에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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