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대한항공이 급락중이다.
7일 오전 9시1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3000원(6.57%) 내린 4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4% 이상 하락중이다.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한진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양상이다.
대한항공은 전날 장 마감 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416만주로, 기존 주식(5868만주) 대비 24.1%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소식에 증권사들도 연이어 목표주가를 낮췄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하락 수혜주로 꼽히며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였으나 이번 결정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주가 희석 우려에 목표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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