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015 돼지꿈] 투·타 완벽 NC, 2년 연속 ‘가을야구’
입력 2015-01-07 06:01  | 수정 2015-01-07 09:18
NC팬들은 지난해처럼 테임즈와 김태군의 수염 세레머니가 자주 연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돼지꿈은 예로부터 상서롭고 복된 것으로 여겨진다. 새해에 많은 이들이 가지는 장밋빛 희망. 그 꿈을 프로야구에 적용시켰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며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NC 다이노스의 목표는 더 커졌다. 2015년, 프로 3년차 NC는 모든 면에서 한 걸음씩 더 성장한다.
▲타선-선발 모두 UP…‘2년 연속 가을야구
이미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고 가을야구까지 경험한 NC에겐 거칠 것이 없다. 새로운 선수 영입 없이도 잘 나간다. 겨울 전지훈련의 효과는 시즌 내내 빛을 발한다.

먼저 우려했던 마운드 불안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입증된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144경기 체제에 외국인 투수까지 한 명 줄었지만, 흔들림이 없는 NC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팀 방어율 1위를 차지한다. 이유는 선발급으로 성장한 NC의 젊은 투수진 덕분이다. 제 4,5선발 몫을 해낸 노성호(25), 이민호(21) 등의 젊은 선수들은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다. 불펜진은 말할 것도 없다. 원종현-이혜천-김진성은 최고의 ‘필승조로 이름을 날린다.
타자들의 성장도 눈부시다. 겨울 체력훈련을 무사히 마친 타자들은 시즌 내내 기복 없이 타율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팀타율을 끌어올린다. 지난해 꼴찌였던 팀타율은 상위권을 차지하고, 가을야구에서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한다.
투타 토종에이스 나성범과 이재학의 활약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NC의 젊은 선수들은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손민한 등 베테랑들과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시즌 말미에는 3년 연속 신인왕을 차지할 후보들이 줄을 잇는다. NC는 팬들에게 또 한 번 가을야구를 선사하며, 내심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본다.
찰리는 지난해 욕설파문으로 심판에 퇴장조치를 당한 적이 있다. 당시의 손가락 엄지는 조롱을 위한 것이었지만, 올 시즌은 존중을 위한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 ‘NO 조카신발 완벽 매너에 관중 더 늘어나
‘매너 구단 NC의 지난해 유일한 흠이던 ‘욕설파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생활 3년 차에 접어든 찰리 쉬렉(29) 역시 잠시 ‘욱했던 성질을 버리고, 원래의 매너남 모드를 유지한다. 찰리가 심판에게 그토록 찾아 헤맸던 ‘조카신발도, 정확한 발음의 욕을 가르쳐준 ‘욕 선생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여름, 노히트노런 기록과 욕설파문을 동시에 경험했던 찰리는 2015년 여름,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둔다. 15승, 3년 연속 10승 이상의 성적으로 NC 마운드를 확실하게 책임진다. 심판 판정에 조롱 섞인 엄지를 들어 올렸던 찰리는 경기 후 (오심 없는)심판에게 존중의 엄지를 추켜세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찰리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의 알토란같은 활약이 계속된다. 찰리뿐만 아니라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도 한국 생활에 완벽히 적응해 NC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자 한다. NC 팬들은 토종이나 다를 바 없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쏟는다.
신생팀 이미지를 벗고 당당히 한국 프로야구의 ‘중심으로 떠오른 NC에 더 많은 팬들이 몰려온다. 지난해(46만7033명) 소폭 감소했던 관중은 60만 관중으로 이어진다. 매너와 팬서비스는 물론 성적까지 우수한 NC는 프로야구 대표 인기구단으로 자리 잡는다.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