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문건에 기업인 불륜·비리도…'민간인 사찰' 논란
입력 2015-01-06 19:42  | 수정 2015-01-06 21:06
【 앵커멘트 】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EG회장에게 건넨 문건 가운데는 기업인의 불륜 등 사생활을 다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간인 사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응천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회장 측에 건넨 문건은 모두 17건.

이 가운데는 일반 기업인의 사생활을 다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의 한 호텔 회장이 여직원과 불륜관계에 있고 자신의 집무실에서 문란한 성생활을 즐긴다'

'관광업체 대표가 4명의 여인과 사실혼 관계에 있고, 유명 연예인과 동거를 하는 등 사생활이 복잡하다'는 내용들입니다.

또 민간 업체의 비리 동향을 구체적으로 다룬 문건들도 박 회장 측에 넘어갔습니다.


모두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인사에 대해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업무와는 관련이 없는 것들입니다.

때문에 민간인 사찰로 여겨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신업 / 변호사
- "대통령 친인척이 아닌 일반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동향을 파악한 것은 민간인 사찰로 볼 수 있고 법 위반의 소지가 많습니다."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이 왜 이런 문건을 박 회장 측에 건넸는지도 의문입니다.

사실상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하지만, 관련 의혹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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