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주말 극장가, 캐리비언의 해적 Vs. 밀양
입력 2007-05-26 09:00  | 수정 2007-05-26 09:52

주말 극장가 소식입니다.
이번주 극장가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언의 해적'과 이창동 감독이 만든 '밀양'이 관객몰이에 나섭니다.
박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들이 다시 한국 팬들을 찾았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는 마무리 되지 않은 채 끝났던 지난 2편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줍니다.

바다괴물 크라켄한테 잡아 먹힌 잭 스패로우를 구하기 위해 윌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 바르보사 선장이 싱가포르의 해적 사오펭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해적 소탕에 나선 동인도회사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과 선장을 수하에 두면서 더욱 힘이 막강해져 해적들과 맞서게 됩니다.


전작의 주연들이 모두 출연하는데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홍콩 출신 저우룬파가 싱가포르의 해적으로 등장합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장점이지만 2시간 40분이 넘는 상영시간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한국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밀양'과 김지환 감독의 '전설의 고향' 2편이 개봉했습니다.

'밀양'은 전도연의 열연이 입소문으로 퍼지고 있고, 이번 주말 칸영화제에서 수상의 기대를 커지고 있는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남편을 잃고 밀양으로 내려와 피아노학원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던 신애에게 아들이 유괴되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영화는 신애가 마지막까지 간듯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시 삶의 희망을 찾으려는 몸부림을 절절하게 그리지만 끝낸 희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상업적 장치가 부족해 가벼운 것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 관객들을 얼마나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영화 칼럼니스트 출신인 김지환 감독의 데뷔작인 '전설의 고향'은 1970년대의 TV시리즈에서 제목과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를 사랑한 쌍둥이 자매의 엇갈린 운명, 그리고 의문의 죽음을 파헤친 사극 공포물입니다.

아역 출신의 하이틴 스타 박신혜가 쌍둥이 자매역을 맡았고, 색채나 음향 등 기술적 측면에서는 TV보다 좋아졌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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