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아이가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김종학프로덕션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90년대를 관통하는 드라마를 통해 한국인들을 안방극장에 붙들어 맨 한국 드라마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황금시대', '대망', '해신', '풀 하우스', '패션70's' 등 폭넓은 장르의 드라마를 두루 제작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는 '이산', '하얀 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화제의 드라마를 만들고 해외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최근에는 '제중원', '추적자', '더킹투하츠', '마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의 드라마로 아시아 시장에 이름을 떨쳤고, 현재도 KBS드라마 '힐러'를 방영 중입니다.
최근 한국의 유명 제작사 등이 중국 투자자에게 매각되면서 국내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위기의식이 커졌습니다.
김종학프로덕션 역시 중국의 거대자본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마지막까지 포인트아이와 각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포인트아이의 의지가 강해 극적으로 한국 드라마의 대표 브랜드인 김종학프로덕션을 지켜내게 됐습니다.
포인트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SH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된 이래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찾아왔으며, SH홀딩스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성장을 표방한 것과 맞물려 김종학프로덕션을 인수하면서 드라마뿐 아니라 예능, 영화 등 모든 콘텐츠의 제작 능력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하고자 하며, SH홀딩스와 김종학프로덕션이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국내 최강자가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동훈 기자 / no1medic@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