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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포웰과 신경전 맞아…동기부여 됐다”
입력 2015-01-04 18:31 
서울 SK 애런 헤인즈가 인천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서울 SK 애런 헤인즈가 맞상대를 벌인 인천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76-67로 이겼다. 이날 SK는 헤인즈가 코트를 지배했다. 헤인즈는 28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 1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상대 지역방어에도 흔들리지 않고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헤인즈와 포웰의 맞대결. 헤인즈는 경기 내내 포웰과 신경전을 펼쳤다. 때론 말싸움을 하기도 했고, 몸으로 서로 부딪히며 상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포웰은 17점 10리바운드에 그치며 헤인즈를 당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헤인즈는 이겨서 좋다. 전자랜드가 모비스를 이기고 와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이겼다”며 기뻐한 뒤 포웰 뿐 아니라 길렌워터나 제퍼슨 등 상대 에이스와 경기를 하면 늘 동기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헤인즈는 오늘 경기 중 신경전을 벌인 것은 맞다. 상황마다 다른 얘기를 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포웰과 1대1 맞대결을 예상하고 수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포웰이 헤인즈와 자존심 싸움을 벌인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독려했다. 유 감독은 경기 초반 자신의 패스가 어시스트로 연결되지 않아 직접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 반대로 헤인즈는 어시스트를 많이 올렸다”며 그런 자존심 싸움은 충분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헤인즈가 활짝 웃은 날, 포웰은 고개를 숙였다. 자존심도 크게 다쳤다. 5라운드 두 외국선수의 맞대결이 벌써 기대를 모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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