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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포이즌’ 음원 차트 1위…‘토토가’ 최고 수혜
입력 2015-01-04 11:49  | 수정 2015-01-04 11:54
MBC "무한도전-토토가" 방송화면 갈무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엄정화의 1998년도 발표곡 '포이즌(POISON)'이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MBC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에 출연한 이들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무의미하나 엄정화에 대한 찬사와 관심이 가장 크다.
4일 오전 11시 현재 kt뮤직 음악사이트 지니(www.genie.co.kr)의 실시간 차트 1위는 엄정화의 '포이즌'이 차지했다. 2위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1995). 무려 20여 년 전 곡들이다. 명실공히 국내 대중가요사 불멸의 히트곡이라지만 1990년대 곡이 2015년 정초에 나란히 순위 다툼 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엄정화는 지난 3일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에서 '초대'와 '포이즌' 무대를 통해 '관록의 디바'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46세 나이에도 "여전히 섹시하다"는 의견이 쏟아져나왔다. 노출이 다가 아닌, 자연스럽게 뿜어져나오는 관능미였다. 특히 과거 엄정화와 함께 무대에 올랐던 댄스팀 프렌즈 멤버들도 그대로 함께 해 보는 이의 감동을 더했다.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동료 뮤지션과 시청자 사이에 회자되면서 그의 이름과 노래는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다. 관심은 곧, '무한도전-토토가'를 보지 않은 다수 음악 팬들의 향수와 호기심도 자극했다. 이는 다시 음악 차트에서 세월을 뛰어넘는 '역주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가수들도 마찬가지다. 지누션의 '말해줘'가 해당 차트에서 4위, 터보의 '러브 이즈(Love is)'가 5위, 쿨의 '애상'이 6위, 지누션의 '전화번호'가 8위에 올랐다. 10위는 터보의 '나 어릴적 꿈'. 1위부터 10위 곡 중 7곡이 '무한도전-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의 곡이다. 걸그룹 EXID의 '위아래'(3위), 에이핑크의 '러브'(7위), 산이&효린의 '코치미'(9위)가 요즘 아이돌 가수로서 자존심을 지켰을 뿐이다. 쿨 소찬휘 조성모 등 10위권에 들지 못한 이들 노래 역시 대부분 20위권 내 포진했다.
한때 그들 전성기를 함께 했던 제작자·작곡가·팬들의 "신곡을 줘야겠다" "새 앨범을 내자" "컴백을 기대한다" 등 농담 반 진담 반 제안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음악사이트 지니가 '무한도전'의 음원 서비스 협찬을 했기 때문에 나온 다소 특별한 차트 결과이긴 하다. 멜론 엠넷 등 다른 음악사이트에서의 반응은 지니 만큼 뜨겁진 않다.
그러나 지니는 앞서 코리안 클릭 주간 순방문자(12월22일~28일) 수치가 전주 대비 21.9% 증가해 221만 명 방문자로 1위 멜론을 바짝 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규 회원 가입수도 전주 대비 37.2% 늘었다. 지난주 '무한도전' 방송이 끝난 후 10분 만에 '토토가'에 출연한 터보의 ‘러브 이즈 역시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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