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담배 파는 약국, 약사 해명 들어봤더니…오히려 '당당'
입력 2015-01-04 11:40 
담배 파는 약국/ 사진=MBN
담배 파는 약국, 약사 해명 들어봤더니…오히려 '당당'

'담배 파는 약국'

담배 파는 약국, 전국에 무려 120곳

담배 파는 약국이 누리꾼의 눈총을 사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정책 확대로 금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약국 120여 곳이 여전히 담배를 팔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약국에는 담배를 판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약국 안으로 들어가자 판매대 안에 담배가 가득합니다.

약사는 "담배는 카드 안돼요"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현행법상 약국에서 담배를 파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담배사업법이 개정되기 전에 허가를 받은 약국에선 여전히 판매할 수 있습니다.

약국 관계자는 "허가가 있으니까 파는 거지 허가 없으면 못 판다"며 "가게가 오래돼서 그렇다"고 해명합니다.

불법은 아니지만, 담배를 파는 약국을 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약국에서 담배를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약사회에서 자발적인 판매 중단을 권유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담배를 팔기 위해 낸 판매 권리금만 1억 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은 "약국이 담배를 판매한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차원의 판매 금지 대책 강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의 담배 판매 약국은 120여 곳입니다.

약국들의 자정 노력과 더불어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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