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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미생 특집’①] ‘미생’이 떠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입력 2015-01-04 10:32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드라마 ‘미생은 시청자들의 곁을 떠나는 방법으로 유쾌함을 선택했고, 시청자와 함께 하는 파티로 안녕을 고했다.

지난 3일, ‘미생 신년회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 미생 특집) 2회에서는 드라마 ‘미생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크쇼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일 방송된 ‘택시 미생 특집 1회에서는 신입 4인방, 대리 4인방, 임원 라인 등 직급별로 모인 배우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전한 바 있다. 화기애애한 신입들, 수다가 끊이지 않는 대리들과 근엄함과 침묵이 감도는 임원들 등 각양각색의 식사 자리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3일 방송에서는 ‘미생 어워즈를 통해 출연진들끼리의 시상식이 펼쳐졌고, 김대명·강하늘·변요한의 노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슈퍼스타 미생도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 앞에서 극중 캐릭터로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인기 드라마의 스페셜 방송들은 으레 거치는 과정 중 하나다. 배우들이 모여 방송 비하인드를 말하거나 종영 소감 등을 전하는 기본적 포맷은 ‘미생 택시 특집도 비슷했다. 하지만 아쉬움과 눈물이 짙게 밴 여타 드라마의 스페셜 방송과는 달리, 노래를 부르고, 서로를 격려하는 등 ‘미생 택시 특집은 눈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달 26일과 27일에 걸쳐 방영된 ‘미생 스페셜 편에서 잠시 비춰진 ‘미생 촬영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눈물은 없었다. 배우들은 마지막 촬영에서 전 스태프들과 한자리에 모여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스스로에 박수를 보내며 웃음으로 끝냈다. ‘택시 미생 특집도 ‘미생 마지막 촬영 때의 분위기와 비슷했다.

오히려 유쾌한 파티 같은 ‘미생 택시 특집으로 시청자들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니, ‘미생의 종영이 아쉬웠던 애청자들은 한결 편안해졌다는 평이 많았다. ‘미생 배우들의 유쾌한 태도가 다른 작품에서도 ‘미생만큼이나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인사처럼 느껴졌다는 것이다. 만약 특집의 분위기가 무겁거나 뭉클했다면 끝난 것이 더욱 실감나면서 아쉬움이 배가됐을 것 같았을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또한 ‘미생의 배우들은 특집 방송에 대한 출연료를 전액 기부한다. 특집에 출연한 12명의 배우들은 ‘택시 미생 특집의 출연료를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으로 통합적인 치유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세상을 품은 아이들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하대리 역을 맡은 전석호는 MBN스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기부를 한다는 뜻이 좋아 선배님들을 따라 흔쾌히 출연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미생 배우들은 눈물과 아쉬움은 애처롭고 날카로운 현실 속에 놓였던 ‘미생 속 캐릭터들을 통해 충분히 보였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택시 미생 특집에서 먹방부터 애교배틀, 장기자랑까지 작정하고 시청자들을 웃겼다. 그 가운데에는 욕심도 허락 받아야 하냐는 장그래의 대사가 가장 와닿았다”고 장그래에 많은 공감을 느꼈다는 한 시청자에 먼저 다가가 위로가 담긴 포옹을 전하는 임시완의 모습과 같은 감동도 있었다.

이처럼 웃음과 감동을 모두 전한 ‘택시 미생 특집은 직장인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미생을 만든 배우들다운 ‘안녕이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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