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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열세’ 한국, 사우디전 ‘결과’를 잡아라
입력 2015-01-04 07:59 
한국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5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말 그대로 ‘최종 모의고사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한다. 개막까지 앞으로 닷새. 많지 않은 준비시간 속에 ‘기성용 없는 플랜B 등 다양한 시험도 해봐야 한다.
평가전인 터라 결과는 크게 중요치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다 해도 아시안컵 본선에서 1승이 추가되는 건 아니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 장점은 더욱 살리면서 단점은 줄이는, 그러면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한 ‘창의적인 축구가 잘 펼쳐지는 지도 체크해야 한다.
그렇지만 결과가 아주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최종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한국은 55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참가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로 사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톱 레벨을 자처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2012년 9월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과 가진 12번의 A매치에서 3승 4무 5패를 기록했다. 카타르(2-1), 우즈베키스탄(1-0), 요르단(1-0)을 이겼는데 모두 진땀을 흘렸다. 종료 직전 운 좋게 결승골을 넣거나(카타르전) 자책골에 편승해(우즈베키스탄) 웃었다.
골도 부족했다. 상대는 한국을 만나면 라인을 내리고 밀집수비를 펼친 게 많았다. 한국은 높은 볼 점유율 속에 몰아붙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답답했다. 12번의 A매치에서 득점은 8골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0.67골이다. 무득점이 절반인 6번이었으며, 2골 이상 넣은 것도 2번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치른 요르단전(1-0) 및 이란전(0-1)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높은 볼 점유율 속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나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다.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아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경우 아시안컵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승리를 쟁취해야 하며 속 시원히 이기면 더욱 좋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겨룰 오만, 쿠웨이트를 대비한 ‘처방전 성격도 띈다. 이기면 좋은 보약 일 터. 그리고 55년 만에 우승을 향한 밑거름이기도 하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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